팔순을 맞이하여 잠실교회의 튀르키예/그리스 성지순례 일정에 할멈과 함께 참여했습니다. 

기대 반 염려(건강) 반의 심정으로 출발했는데, 숙소와 음식 모두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. 동행한 가이드님들의 설명도 정말 유익했습니다.

갈릴리 본사에서 나와 동행해주신 김상목 목사님께서 현장에서 해주신 입체적이고 실감나는 성경해석 덕분에 순례가 한 층 더 풍성해졌습니다. 해박한 성경 지식에 감탄했을 뿐만 아니라, 갖고 있는 지식을 전부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. 자료집까지 상세하게 준비하신 성의에 큰 고마움을 느꼈습니다.

튀르키예 현지의 임석 가이드님께서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항상 성실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. 신앙에 대한 깊이와 진지함에 또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. 한국에 초청해 간증을 듣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신앙심이 투철하신 분이라고 느꼈습니다. 순례자 일행 모두가 저와 똑같은 바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.

그리스에서는 이금형 가이드님의 엄마같은 자상함과 친절함 덕분에 순례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. 일흔이 넘으셨음에도 왕성한 정력으로 성실히 이끌어주셨습니다. 

전반적으로 볼 때, 잠실교회 순례단을 위해 준비한 갈릴리 여행사의 일정, 구성, 진행은 모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느낍니다. 이것 또한 일행 모두가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.

가이드님들의 노력과 현장 체험은 내 신앙심과 성경지식의 좌표를 확인할 수 있게 했고, 앞으로의 신앙생활에 큰 자극과 도전심을 촉발해준 계기가 됐습니다. 내 성경 지식이 나름 풍부하다고 생각했는데, 깊이로나 넓이로나 부족함을 느꼈습니다. 더욱 겸손한 태도로 신앙에 정진해야겠다는 다짐이 이번 순례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습니다.

끝으로 목사님과 장로님 내외분을 비롯한 권사님들, 집사님들의 따듯하고 세심한 배려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습니다.